한국도로공사와 경동엔지니어링이 컨소시엄을 이뤄 202억원 규모의 알제리 동서 고속도로 중부구간 부대사업 설계 및 시공감리를 수주했다.

  23일 경동엔지니어링(회장 강성묵)은 지난 9월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돼 협상을 완료했고 이달 중 계약을 체결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사업 지분은 한국도로공사가 55%, 경동엔지니어링이 45%다.

  이번 알제리 사업은 연장 387km에 달하는 알제리 동서고속도 중부구간에 휴게소 등의 건축시설물과 통행료 징수시스템 등의 시설물에 대한 설계 및 시공감리를 하는 사업이다. 과업기간은 설계ㆍ시공감리 기간이 18개월, 운영감리 기간이 24개월이다.

  알제리 고속도로 유지관리청(AGA)에서 지난4월 국제 제한경쟁입찰로 사업을 발주했고, 스페인과 포르투칼, 이탈리아 등의 총5개 엔지니어링 업체들이 컨소시엄을 구성해 입찰경쟁에 참여했다.

  기술과 가격 비중이 50대50으로 진행된 이번 입찰에서 도로공사와 경동 컨소시엄은 경쟁사보다 22억원이나 높은 가격을 제시하고도 사업을 수주했다.

  한국도로공사 컨소시엄 관계자는 “도로공사의 고속도로 건설ㆍ운영의 노하우와 경동엔지니어링이 그동안 알제리에서 수행한 설계 실적을 인정받은 결과”라며 “앞으로도 유럽업체들과의 경쟁에서 저가 투찰이 아닌 기술 우위의 기조를 유지하며 시장 확대 전략을 지속해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편 이번 사업의 시공은 알제리 국여 기업인 코시더(Cosider)가 수주했다. <최지희기자jh606@>